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진보의 날 (문단 편집) === 5막 === ||타마라가 메다르다 가문의 저택에서 나가는 길은 들어왔던 길보다 훨씬 수수했다. 시험장의 오른쪽 문밖으로 나서자 휑한 석재 통로가 나왔고, 그 통로는 지하로 쭉 이어지다가 강철 출입문에 이르렀다. 문 앞에는 포위 작전도 견딜 만큼의 병력이 대기하고 있었다. 근육이 우락부락한 병사들은 차라리 진압군에 가까웠는데, 마법 압력식으로 강화된 팔과, 헬멧인지 뭔지 모를 것으로 몸을 강화한 상태였다. 그들은 타마라가 밖으로 나가기가 무섭게 문을 탕 닫아버렸다. 출입문 밖으로 나오자 도시에서 더 남쪽으로 이어지는 옆길이 펼쳐졌다. 길을 따라 내려가면 협곡에 이를 것이다. 자운도 아니고, 완전히 필트오버라고도 할 수 없는 곳. 크기와 모양이 들쭉날쭉한 조약돌로 포장된 골목길에는 자운에서 뻗쳐오는 녹색 안개가 공기 중에 낮게 깔려 있었다. 그리고 맞은편에는 다 쓰러져가는 벽돌담 앞에 주저앉은 기스베르트가 눈에 띄었다. 그의 발치에는 박살이 나버린 발명품이 팽개쳐져 있었다. 기스베르트가 그녀를 보고는 미소 지었다. “잘 안 됐어?” “제대로 안 됐어.” “어땠길래?” “폭발했어.” 기스베르트의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소리 내어 웃고는 황급히 손으로 자기 입을 틀어막았다. “아, 미안. 웃으면 안 되는데. 폭발했다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히죽 웃었다. 그러자 기스베르트는 또 웃었다. “그래도 내 건 터지지는 않고 조각조각 허물어지기만 했으니 다행인가? 뭐, 그게 무슨 대수겠어. 어차피 메다르다 가문 분들께서 자운인 따위를 신성한 자기들 세계에 끼워줬을 리도 없었겠지!” 타마라는 그의 자조적인 말을 못 들은 척 넘기고 화제를 돌렸다. “콜레트는 못 봤어?” 기스베르트의 눈빛이 밝아졌다. “못 봤어. 성공했나 보다.” 타마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적어도 우리 중 한 명은 합격했네. 그럼... 우리는 슬픔이나 달래러 갈까? 어쨌든 진보의 날이잖아. 박식하신 숙련공 선생님들을 날려버릴 뻔했다는 것도 성과라면 성과지.” 그때 길 저편에서 누군가 나타났다. 빛을 등진 어떤 호리호리한 여자의 실루엣이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 뒤를 따라오는 사람들이 더 있었지만, 그들은 선두에 선 여자의 부하들인 것 같았다. [[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앞장서는 여자는 긴 라이플을 어깨에 단단히 고정하고 있었는데]], 그 총부리는 흔들림 없이 딱 한 곳만을 조준하고 있었다. 다름 아닌 타마라의 머리를. 아까 광장에서 보았던 그 보안관이었다. “미안하지만, 라우타리 견습생, 술 마시는 건 다음 기회로 미뤄둬야 할 것 같군요.”||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